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現實은 스스로(自心)가 매 순간마다 쩍쩍 갈라지는 균열 같지만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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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나고 나면 이마져 허물어지고 마는
순간의 허상 위에 떠 있는 것만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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채우려 해도 못다 채우고,

비우려 해도 못다 비운다.

결국,

산다는 것은 채우지 못한 현상과

못 비워낸 허상이 그려낸 곡선의

교차점일 수 밖에 없지 않는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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계절은 바람을 먼저 몰아 오고
바람은 세월을 먼저 몰아 가네

한 계절이 가고 또 한 계절이 오고
생은 바람처럼 세월 속으로 비켜가기 바쁘네.

그저 이 순간이 아득하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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